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계가 다양한 비대면 쇼핑 서비스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처럼 매장 상품을 실시간 온라인 영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인터파크는 양방향 모바일 라이브 방송 ‘인터파크 TV’를 정식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약 두 달간의 파일럿 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오픈하는 ‘인터파크 TV’는 생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셀러와 고객이 소통하며 쇼핑할 수 있는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에 인터파크 통합 앱을 통해 방송된다.
전문 쇼핑 호스트가 진행을 담당하고, 상품 담당 MD가 직접 방송에 함께 출연, 상품 소개 및 리뷰를 제공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또한 셀러가 직접 방송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어 상품 운용의 폭도 넓혔다. 고객들은 생방송 중 별도로 제공하는 대화창을 통해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보다 원활하게 해소하고, 방송 중에만 제공하는 특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전날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하트라이브’를 론칭했다. ‘하트라이브’란 하이마트 라이브(Live) 방송의 약자로,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제품을 거래하는 일종의 모바일 생방송 판매 서비스다. 이 방송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3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방송 종료 후 다시 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11일 네이버와 제휴해 매장 내 상품을 온라인 및 모바일로 판매하는 ‘라이브(Live) 커머스’를 내놨다. 현대의 ‘라이브 커머스’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제공하는 SNS 라이브 방송처럼 채팅창을 통해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매장 판매사원과 유명 인플루언서가 함께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은 라이브 영상을 보며 백화점 상품을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2월부터 매일 오후 12시, 3시에 매장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은 유튜브처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시청자들은 매장 직원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제품을 살펴보고 채팅창에 질문할 수 있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최근 접속자 수는 론칭 당시에 비해 5~6배 늘었고, 최근엔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등 완판 상품도나왔다.
신세계는 SSG닷컴을 통해 ‘SHOP@’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은 아니지만, 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바이어들이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사진과 마네킹 착용 사진을 올려 고객에게 구매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지금 매장에서는’이라는 코너에서는 백화점 매장 직원이 직접 상품을 착용한 사진을 올리기도 하며 고객의 상품 상세 이해를 돕고 있다.
유통업계가 라이브 방송을 강화하는 것은 코로나19에 언택트(Untact) 소비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20~30대 층에게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제품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기 힘든 단점을 상쇄해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영상과 실시간 소통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해 한 층 더 편리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