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노조 광주지회 사무실에서 제26대 기아차노조 광주지회 집행부가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 구성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동조합 집행부가 광주형 일자리를 '나쁜 일자리'라고 비판했다.
박봉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은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는 나쁜 일자리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지회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 3권을 제약하는 초헌법적 발상에 불과하다"며 "저임금 일자리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기획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의 시각으로도 자본의 시각으로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기아차 노조는 회사의 잘못된 정책을 견제하고 연구했던 노하우를 살려 광주형 일자리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지자체 주도로 임금 수준을 업계 평균 이하로 낮추는 대신 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올해 초 현대차와 광주형 일자리 관련 협약을 맺고 '광주글로벌모터스' 법인을 만들었다. 법인은 2021년 완성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