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수소ㆍ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력과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3개 브랜드가 모두 참가해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오는 10일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는 전기차 기반 SUV 쿠페 콘셉트카 '퓨처론(Futuro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Future is on'의 줄임말인 퓨처론은 기아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인의 디자인 선호를 반영해 개발한 콘셉트카다.
퓨처론은 문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하나의 캐릭터라인으로 구성한 보디 볼륨 등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한 단순한 구조의 미를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용에서 모티브를 받은 '드래곤 스킨(Dragon Skin)' 패턴의 헤드램프와 밤하늘의 성운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차의 새로운 라이팅 아이덴티티 '스타 클라우드(Star Cloud)'가 적용된 라이팅 시그니처를 결합해 미래 전기차 이미지 방향성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퓨처론'과 더불어 쏘울 부스터 EV와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19에서 공개한 ‘실시간 감정 반응 차량 제어(R.E.A.D.)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 지난 8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EV 비전 콘셉트 '45'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45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로 현대차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토대로 제작했다.
'스타일 셋 프리'는 고객들이 자신의 생활방식에 따라 실내장식과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전동화 기반의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 전략이다.
차명인 45는 45년 전 포니 쿠페 콘셉트(Pony Coupe Concept)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시작된 도전 정신이 현재 현대차를 진보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기술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수소 전기차 '넥쏘'와 수소차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넥쏘 절개차', '연료전지 시스템 목업' 등을 전시했다.
특히, 올해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수소 전용 대형 트럭 콘셉트 '넵튠(Neptune)'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시해 미래 친환경 상용차 비전도 함께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 밖에도 'E-Scooter', 'E-Bike' 등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웨어러블 로봇도 함께 전시했다.
이번 박람회로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제네시스는 수소연료전지 SUV 콘셉트카 'GV80 콘셉트', 지난 3월 열린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차 기반의 프리미엄 씨티카(City Car)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Mint Concept)' 등을 전시했다.
또한,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G90을 선보여 제네시스의 디자인 방향성과 정체성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입박람회는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축적해온 미래 신기술과 친환경 차 기술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친환경 비전 및 미래 차 기술력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