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 음료 사업에 청신호”…하이트진로음료, 1분기 매출 30%↑

입력 2019-04-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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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가 주력 제품인 생수 사업을 강화하고 음료 부문 확대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1분기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공격적인 투자와 신제품 출시를 단행한 결과 올 1~3월 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생수 음료 부문의 매출 비중은 34%로 늘었다. 수익 구조가 취약한 생수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음료 부문 사업을 확대한 중장기적 전략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12월 세종공장 페트라인을 증설해 석수 페트라인 생산량을 월 2300만개 수준에서 3800만개 수준으로 확대했다. 지난 여름 성수기에 겪은 공급 부족 문제 해결과 신규 채널 확장을 위해서다. 페트 제품 매출을 2배로 신장시키며 생수 부문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석수’는 최근 출시 37년만에 사랑의 의미를 담은 물로 용기와 디자인을 탈바꿈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CU∙쿠팡 등 신규 거래선 확대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며 시장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석수’는 최상의 수질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지하 암반수 1호 브랜드로서 목 넘김이 부드러우면서도 최적의 경도를 자랑한다. 수원지가 소백산맥 자락에 위치해 타 지역에 비해 적당한 경수의 수질이 유지되는 것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목넘김과 맛은 물론 체내 수분흡수에 필요한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충청권 암반수층을 고집하고 있다.

국내 보리차 음료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는 ‘블랙보리’는 올해 3월 말까지 누적판매 53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했다. 꾸준한 인지도 상승과 재구매 고객이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증가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보리’는 올해 보리차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확장 제품 출시와 광고 온에어와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곡차 시장 대표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최초의 칵테일 믹서 브랜드로 43년간 시장을 선도해 온 ‘진로믹서 토닉워터’는 올1~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유럽의 경우 진, 보드카, 위스키용 토닉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토닉워터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고 판단, 국내에 불고 있는 저도수 술 문화, 홈술, 혼술 등 변화하는 음주 문화에 부응해 지난해 12월에 토닉워터 깔라만시와 애플 2종을 선보였다.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한국형 소주 칵테일 ‘쏘토닉’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로 일반 유통 채널뿐 아니라 치어스, 노랑통닭 등 요식업소 3000개를 신규 개척하며 쏘토닉 문화 활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지금 같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 신제품 출시와 공장 설비 증설에 쓰인 초기 투자 비용을 금년부터 회수할 계획”이라며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해 외형 확대를 준비했고, 신규 대리점 230개 증가로 신규 유통 채널을 확보해 비알코올 음료 사업 확대 준비가 끝났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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