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부가 산업 중 하위 업종의 부가가치 증가율이 2014년 이후 크게 둔화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고부가 산업, 성장 잠재력 제고로 경제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기술제조업(HT)의 부가가치는 2013년 전년에 비해 20.7% 증가했으나 이듬해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고기술제조업(MHT)은 2012년 1.2% 증가로 떨어진 뒤 2014년 9.9% 성장했지만, 2015년(-3.9%), 2016년(-6.3%) 등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민간지식기반서비스(C-KIS)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4.0%, 2014년 9.2% 증가하다가 2015년 -1.4%로 떨어졌다. 2016년 2.0% 성장으로 재반등에 성공했지만, 공공지식기반서비스(P-KIS)는 2012년 3.9%, 2013년 7.0%, 2014년 9.9%까지 성장했다. 2015년 3.1%, 2016년 2.3%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0~12년(2009년 제외)과 2013~16년 고부가 산업의 부문별 평균 부가가치 비중 차이를 살펴보면, 첨단기술제조업은 유지(+0.1%P)했고, 고기술제조업(-0.3%P)과 민간지식기반서비스(-0.8%P)는 축소했으며 공공지식기반서비스(P-KIS)는 성장(+1%P)했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모든 업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경쟁국에 비해 서비스업 비중이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 모든 고부가 산업 업종에서 미국, 독일, 일본에 앞섰으며, 특히 공공지식기반서비스는 6.4%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보다 앞선 중국은 거의 모든 업종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전 업종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첨단기술 제조업 감소세가 뚜렷했다.
고부가 제조업 중 고기술제조업 증가율은 중국, 독일, 일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첨단기술제조업은 한국이 15.0%의 증가율로 미·일·독(6~7%), 중국(9.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고부가 서비스업 중 공공 지식기반서비스 비중이 27.4%로 일본(33.3%), 미국(32.9%), 독일(28.9%)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지만, 민간 지식기반서비스(C-KIS)는 34.0%로 가장 낮은 독일(39.8%)에 비해서도 6%P 낮았다. 일본(42.1%), 중국(46.0%), 미국(50.9%)과는 큰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