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돌입...“누가 웃을까”

입력 2018-09-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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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시장추정치)를 잇따라 수정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인 159개의 상장사 중 108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보다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총 52조8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46조9844억 원) 대비 12.4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컨센서스 상향이 두드러졌다.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925억 원, 2947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45.9%, 28.2% 상승했다. LG이노텍과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17.9%, 12.8% 올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호황 지속 및 고부가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관련 업종의 이익 실현 가시성이 견고하며 주가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있다”며 “스마트폰과 전장용 MLCC의 호황으로 수익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게임 업종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액은 771억 원으로 3개월 대비 53.9% 낮은 수치다. 엔씨소프트(-16.7%), NHN엔터테인먼트(-4.9%)도 하향 조정됐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부재로 게임 시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고, 중국 게임 시장의 규제 강화로 판호 발급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경우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제외하고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평균 5% 하향됐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68.7% 상승한 17조2065억 원, 6조303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74.5% 오르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어 세아제강(51.1%), 신세계인터내셔날(43.8%)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하나투어(-44.3%), OCI(-43.7%), 한국항공우주(-43.5%) 등은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차별적인 이익개선 기대감이 큰 조선, IT하드웨어, 은행 업종을 단기 매수 대상으로 추천한다”며 “IT에 대한 실적 기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실적발표 기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코스피는 2300선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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