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4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23일 캐버노에 대한 두 번째 성추문 의혹이 제기됐다. 워싱턴D.C./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두 번째 성추문 의혹이 제기되자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해당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뉴요커는 데보라 라미레스(53)라는 여성이 대학 시절 캐버노가 자신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을 실었다. 뉴요커에 따르면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라미레스 의혹 제기와 관련된 제보를 입수해 그중 2명이 조사에 착수했다.
뉴요커는 라미레스의 주장을 뒷받침할 직접 목격자는 찾지 못했지만 한 동창으로부터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으며 이는 라미레스 주장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1980년대 예일대 재학 시절 한 파티에서 캐버노 지명자가 동의 없이 민감한 부위를 노출하고 자신에게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캐버노는 이날 성명에서 두 번째 성추문 의혹에 대해서 해당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백악관도 캐버노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캐버노가 고교 시절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학 심리학 교수는 이날 변호사를 통해 오는 27일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