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환보유액 석달만 하락, 환율급등에 개입..하락폭 ‘9개월만 최대’

입력 2016-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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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이 석달만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5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709억달러로 전월말 3724억8000만달러 대비 1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 이래 석달만에 감소다. 또 지난해 8월 28억8000만달러 감소 이후 9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한은이 달러매도에 나선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71.51원으로 전월대비 24.0원(2.1%) 급등했었다. 이는 중국발 위기와 국제유가 급락 등 위기감이 휘몰아쳤던 올 1월 29.43원(2.5%) 상승 이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353억5000만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0.4%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63억7000만달러(7.1%), 금 47억9000만달러(1.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25억5000만달러(0.7%), IMF포지션 18억2000만달러(0.5%)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양양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중 6개 통화로 구성된 미 달러화지수는 95.89를 보여 전월(93.08) 대비 3.0% 절상됐었다. 반면 유로화는 1.8%, 엔화는 2.6% 각각 절하됐다.

4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대만(4332억달러)과 러시아(3915억달러)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1위는 중국으로 3조2197억달러를, 2위는 일본으로 1조2625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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