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대결로 치닫던 동아제약 박카스 부자의 극적 합의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종전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 간 극한 대립속에 양측이 별도로 이사선임안을 내놓으며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중립'을 표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대표가 지난 22일 극적인 화해를 하며,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공동의 이사선임안을 상정한 상태. 변경된 이사선임안은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 유충식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권성원 포천중문의대 박사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제약 기관등의 의결권 행사 확정안 정정공시를 제출한 곳은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25만468주), 삼성투자신탁운용(3만6247주), 마이다스액티브주식형투자회사(5713주) 등 3곳이다.
이들 3개 기관투자자는 모두 동아제약 부자가 합의하에 공동으로 제출한 이사선임안 등 모든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다.
지분 2.54%를 보유한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합의 전 주총 안건에 대해 모두 '중립'의사를 밝혔으나 정정공시를 통해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0.37%를 보유한 삼성투신운용도 '중립'의견을 거두고 '찬성'을 밝혔고,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측을 지지하던 마이다스액티브주식형펀드도 변경된 이사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박카스 부자간 합의사항을 지지했다.
앞서 지분 8.57%를 보유한 큰 손 기관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들 부자간 합의안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 변경된 이사선임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동아제약 이사회는 사내이사 5인, 사외이사 2인 등 총 7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이사회 내에서 강문석 대표와 유충식 부회장을 제외한 5명이 강신호 회장 측 인사로 꾸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