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이 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대표, 유충식 부회장 등이 화해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합의내용에 의하면 유충식 부회장과 강문석 대표를 이사후보로 추천하고 양측의 제안은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문석 대표의 동아제약 경영복귀가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돼 동아제약 경영일선에 복귀할 전망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강 대표의 경영복귀는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복귀시 어떤 직책을 맡게 될 지 여부는 주총 이후 이사회 등을 통해 결정될 문제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강 대표가 동아제약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직위가 부회장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도 지난 번과 유사한 수준의 직책을 맡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풀지 못한 매듭은 강문석 대표의 이복동생인 강정석 동아제약 전무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부분이다.
강 대표는 지난 21일 수석무역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정석 전무가 경영권에 욕심을 가지면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악화된 것"이라며 경영일선에서 쫓겨난 원인을 강 전무에게 돌렸다.
강 대표는 또 "강 전무가 측근인사들을 강신호 회장 주변에 포진시켜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자신의 세력만을 키우는데 연연했다"고 비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 1위 기업인 동아제약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대표의 화해로 부자갈등은 해소됐지만 이제 형제간의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동아제약 경영갈등의 제2라운드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