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가짜 원료를 사용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원료 공급 업체인 내추럴엔도텍이 반발하면서 진실 공방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원은 22일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가짜라고 발표한 데 이어 23일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내추럴엔도텍에 보관돼 있던 원료를 분석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검출방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인 유전자검사법(PCR)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시험법 등 2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이 분석 결과를 낸 지 하루 만에 추가 입장을 발표한 것은 전날 내추럴엔도텍이 소비자원의 분석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내추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이 식약처 공인 시험법인 PCR 검사를 무시하고 IPET 검사법만을 사용했다며 소비자원의 분석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소비자원은 내추럴엔도텍이 이달 초 결과를 전달받은 후 원료를 자발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다음날 입장을 바꿔 제3의 기관을 통한 재실험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을 놓고 유전자 검사를 했더니 실제 백수오는 단 3개(9.4%)에 불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내추럴엔도텍은 23일 업무상 영업방해 협의로 소비자원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소비자원 역시 내추럴엔도텍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300개 백수오 업체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