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 건강식품으로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백수오(백하수오)' 제품에 원료 진위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내츄럴엔토텍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23일 반박 자료를 냈다.
한국소비자원은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국내 31개 업체에 '백수오등복합추 출물'을 독점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가공 전(前) 백수오 원료(원물)를 수거, 시험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비슷하지만 간독성, 신경쇠약,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가공 전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며 "해당 사실을 통보한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고 내츄럴엔도텍이 자발적 회수 및 폐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원 측은 "네츄럴엔도텍이 해당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다른 원료와 바뀌치기를 할 수 있어 22일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며 "내츄럴엔도텍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은 오전 11시 투자자를 대상으로 긴급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하자 투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컨퍼런스콜에는 김재수 대표가 직접 나서 투자자의 문답에 일일히 대응했다.
김 대표는 "공인된 식약처 검사법을 포함해 IPET 방법과 수차례 PCR 검사를 시행했으나 이엽우피소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소비자원에서 폐기를 요구한 백수오 재고는 공동연구나 제3의 공인시험기관 시험 결과를 얻을 때까지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식약처가 재검사에 들어갔으며 내주 결과가 나오면 사실(결백)이 밝혀질 것"이라며 "전일 해명자료를 통해 밝혔듯 소비자원이 주장하는 우리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