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은 소비자의 날이다. 우리는 1997년에 이날을 소비자의 날로 정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케네디 미 대통령이 1962년 ‘소비자 보호에 관한 특별교서’를 발표한 3월 15일을 소비자 권리의 날로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가난한 이들은 소비자의 권리는커녕 생존 자체가 문제다. 가난에 관한 성어는 참 많기도 하다. 이미 이야기한 천한백옥(天寒白屋)
12월이다. 날마다 조금씩 더 추워지는 이 겨울에 집 없는 이들이나 집이 있더라도 너무 허술한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천한백옥(天寒白屋)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추운 날의 허술한 초가집, 그러니까 엄동설한에 떠는 가난한 생활을 뜻하는 말이다.
이 말은 오언시에 능했던 당 시인 유장경(劉長卿)의 ‘봉설숙부용산(逢雪宿芙蓉山)’에 나온다. 눈을 만나 부용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