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라 성왕과 주공, 제환공과 관중, 한고조와 소하, 유비와 제갈공명 모두 그랬다. 이들은 모두 재능보다 모자람을 내세워 1인자의 견제와 주위의 시기를 피하고자 했다. 어려운 일을 하고자 겁 없이 나섰지만, 생색을 내고자 나대지는 않았다. 심지어 ‘권력 승계’에 대한 모종의 제안을 받더라도 사양해 무한 신뢰를 쌓고자 했다. 비록 마음을 떠보기 위한 제안이었다고...
춘추시대 제환공이 재상 관중과 함께 고죽국 정벌에 나섰다. 전쟁이 길어져 혹한 속에 귀국해야 했다. 길을 잃고 진퇴양난에 빠졌을 때 관중이 “이런 때 나이 든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행군 경험이 많은 말을 몇 마리 풀어 놓았다. 늙은 말들은 어느 쪽으로 가면 길이 나오는지 알 거라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 말들을 따라갔더니 과연 길이 나왔고 안전하게 귀국할...
춘추오패의 선두주자인 제환공은 술과 사냥, 여자를 좋아했다. 어느 날, 그는 스승처럼 모시는 신하 관중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과인이 불행하게도 사냥과 여자를 좋아하는데, 이것이 패업을 이루는 데 해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관중은 리더가 피해야 할 4가지 폐해를 이렇게 지적한다.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 인재를 알면서도 쓰지 않는 것, 쓰면서도...
제환공을 몰락시킨 간신 3총사가 그랬다. 역아는 제환공의 입맛을 휘어잡아 그가 한 요리가 없으면 밥맛이 돌지 않게 했다. 사람 고기를 먹어 보지 못했다는 제환공의 말 한마디에 자신의 아들을 요리해 갖다 바칠 정도로 온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충성서약을 했다. 수조란 인물은 스스로 고자가 되어 내시로 궁안의 후궁들을 일사불란하게 관리했다. 개방은 15년 동안 부모가...
제환공의 군대가 노나라를 공격해 장공이 응전하려 할 때다. 조귀(曹劌)가 장공을 알현하려 하자 사람들이 “고기 먹는 자들이 다 알아서 할 텐데 왜 또 끼어드는가?”[肉食者謀之 又何間焉]라며 말렸다. 그러자 그는 “고기 먹는 분들은 식견이 낮아서 멀리 도모할 수 없다네”[肉食者鄙 未能遠謀]라고 했다. 조귀는 조말(曹沫)로도 불린다.
육식자비는 고기를 먹기...
제환공은 궁궐 뜰에 정료(庭燎)를 늘 밝혀 놓도록 했다. 원래는 나라에 대사가 있을 때만 밤새 횃불을 켜두는데, 선비들이 밤중에라도 찾아오라고 상징적으로 불을 밝혔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찾아오는 이가 없었다.
어느 날 구구법을 잘한다는 사람이 왔다. 김이 샌 제환공이 “구구법이 정치에 무슨 소용이 있나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구구법을 자랑하러 온 게...
의심스러운 계획을 이루려 하지 않으시면 모든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儆戒無虞 罔失法度 罔遊于逸 罔淫于樂 任賢勿貳 去邪勿疑 議謀勿成 百志惟熙]
제환공(齊桓公)과 관중(管仲)의 대화에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환공이 물었다. “나는 술잔에 술이 썩어 나가고 곳간에 고기가 썩어 나가게 하면서도 패자(覇者)가 되고 싶은데 이것이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관중이...
관중은 이렇게 탄식했지만 맹간자처럼 고통을 겪은 일은 없었고, 죽음을 앞두고도 제환공에게 아무개 아무개를 멀리할 것을 극력 간언했다. 그의 친구 포숙아는 관중이 한때 적이었던 제환공에게 붙잡혔을 때 적극 천거해 목숨을 구해 주고, 평생 성실하게 도와준 사람이다. 그야말로 관중에게는 하우우인과 같은 존재였지만, 관중은 그가 자신의 후임으로는 마땅치 않다고...
춘추전국시대에 주나라 황제를 대신해 천하를 평안케 한 제환공(齊桓公)은 춘추오패 중 한 사람이다.
제환공은 인재를 고르는 남다른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공자시절 포숙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결국 왕좌를 차지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해치려던, 그 유명한 관중을 등용한 것도 제환공이다.
관중을 등용한 이후 제나라는 승승장구하게 됐고, 천하를 평안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