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주의 사항으로 ‘최대한 프로페셔널 하게, 펜과 수첩을 들고 가서 진짜 기자인 것처럼 해달라’고 당부하더라”고 부연했습니다. 열연을 펼친(?) A 씨와 달리 사실 전 씨의 연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 씨가 자신을 ‘파라다이스 회장님’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인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구체적인 설명이 추가되면 취재하는 기자는 사건 이해가 훨씬 수월하다.
그런데 간혹 필요 이상의 정보로 보이는 것들이 함께 공개되는 경우가 있다. 최근 마약 사건 수사 관련 발표 자료를 보다가 뜨악한 적이 있다. 자료에는 ‘임신 중인 아내와 태교여행 중 대마를 흡연한 사례’라고 소개돼 있었다.
태교여행 중에도 금단현상을 참지 못할 정도로 마약은 무서운...
업계 전문가들은 만약 입법 로비가 이뤄졌다면, 마케팅 물량 지갑 주소를 공개하는 에어드랍보다는 ‘비공개정보’를 통해 로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가상자산 업계의 토로에 일부 공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업계가 그동안 신뢰를 쌓아오지 못한 문제도 크다.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이 터지기 직전, 국내 가상자산 업계는 ‘강남·납치 살인 사건’과 함께...
“‘대통령실과 갈등 안철수, 공개 일정 전격 취소’, 이렇게 되면 김기현 테마는 호재다.” 종목 토론방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른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테마주로 엮인 방에서 언급된 글이다. 이 회사는 사내감사가 김 의원과 사법시험 동기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여 올해 들어서만 85% 주가가 상승했다.
안철수 테마주도 만만치 않다....
금융정보를 잘 아는 것은 중요하다. 잘 알수록 위기 대응 능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전국 2400가구를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보고서에서 “금융이해력이 높은 사람은 예상치 못한 지출 상황이 발생하거나 소득 상실 등 위기에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개인이...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뒤, 작년과 달리 올해 작동되지 않은 ‘행정의 부재’를 살펴보기 위해 용산구청과 용산경찰서를 대상으로 ‘2021·2022 핼러윈 대책 회의’ 등 정보공개를 청구했었는데 이에 대한 회신이었다. “용산구에서 한 회의는 용산구에서 만든 거잖아요. 생산기관에서 받으시는 게 맞으니까….”
어쩌면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산 기관이...
쏘카의 기업공개(IPO)는 시장의 예상대로 부진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000원 높은 2만9000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이런 흐름은 몇 분 가지 않아 반전됐다. 이후 주가는 서서히 뒷걸음질 치더니 공모가보다 6.07% 낮은 2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주 불패’ 신화가 깨진 것이다. 다음 날 주가는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심지어 회사 오너가 신약 관련 정보를 지인들에게 미리 알려 주식을 사게 해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하자, ‘어떻게 알았냐’며 따져 물은 이도 있다.
이들을 보고 있으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연상된다. 남의 말이나 사회적 통념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이 느낀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작중...
통상 전쟁 관련 기밀 정보를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발설하는 것은 이례적이었던 만큼 발언을 두고 여러 평가가 오갔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계획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했지만, 정작 전쟁 피해국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정보가 지나치게 쏟아지고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전쟁 후 서방국...
백브리핑에서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공개된 조각투자업체의 구조와 실제 구조가 다를 수도 있다고 했다. 금융감독원도 “조각투자 서비스의 운용구조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면서도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행정력 부족을 이유로 들면서다. 조각투자의 위험성을 인지해...
일각에서는 ATS의 성장과 초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매매주문을 하는 당사자를 공개하지 않는 ‘다크 풀(dark pool)’, 기관 등 큰 손과 일반 투자자들의 매매체결에 속도차를 두는 방식 등의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투자자 보호에도 부합하지 않고, 한국거래소와의 경쟁에서도 불공정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에선 ATS의...
투자는 최소한 정보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부 감사인도 감사 과정에서 미비점이 발견될 경우 주주에게 미리 알리고, 회사는 ‘주인들’에게 이를 해소하는 과정 역시 공개하면 해결될 일이다.
감사과정 공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감사의견 전망제’를 제안한다. 회사가 외부감사 진행 중간에 이슈를 정리해 ‘감사의견 전망’을 내놓는 것이다....
게임 정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 곳은 아직 없다.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게임사들의 주가도 출렁인다. NFT 관련 계획 발표로 인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혼란을 겪기도 한다. ‘경쟁 업체가 하니까 우리도 준비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발표한 것은 아닐까. 철저한 시장조사와 탄탄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윤곽이 드러났을 때 공개하는 것은...
양형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헌법의 미학은 사회와 마찬가지로 진화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법부 판단과 국민 법 감정 괴리는 법이 변하는 사회를 따라잡지 못해서다. 사법부는 입법에 모든 책임을 미룰 게 아니라 시민의 의견을 더 듣고 이를 양형에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법...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미신고 거래소는 모두 불법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신고 여부에 대한 잡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계좌 발급과 관련해선 아직 실명 계좌를 트지 못한 중소형 거래소들의 불만이 많았다. 은행 측이 실명 계좌 발급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일부 공개한 것도 이러한 불만을 의식한 결과다. 그럼에도 은행이...
보다 영리하고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방류를 막는 것이 최선일 수 있지만, 외교라면 차악도 고려해야 한다. 언제까지 정부가 시민단체처럼 피켓만 들 순 없다. 일본과의 양자 협의체를 빠르게 구성하고 IAEA 조사단 구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특히 현재 문제가 되는 완전한 정보 공개 청구를 마무리짓는 게 시급하다.
검찰은 피의자들의 정보공개 청구에 복붙 치트키를 줄곧 사용해왔다. 검찰이 피의자들의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하는 답변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재판 관련 정보가 공개돼 직무수행을 곤란하게 할 경우’고 나머지는 ‘사생활의 비밀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다.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비공개 대상 내용이다.
피의자들은 검찰의 기계적인...
기업으로선 성과급 기준이 회사의 투자 계획 등 중요 경영 정보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공개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불통이 초래할 사기 저하, 인력 유출 등이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어느 한쪽이 희생해서 얻어지는 균형을 상생이라고 볼 수는 없다. 사태가 꼬일수록 진부하게 느껴지는 정공법이 답이다. 꼼수 쓰지 말고 소통해야...
이어 “당사는 방산 원가 산정 제도에 따라 원가 산정 시 업체 정보를 모두 공개했고, D사는 해당 정보를 이용해 타 업체 K사에 모든 정보를 넘겼다”며 “당사의 기술 자료도 협의 없이 K사로 넘기고 제작 도면을 방사청에 넘겨 규격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발 업체 선정 시 필요한 비용은 보통 중소기업에서 먼저 처리하고 있으며, 당사도 막대한 개발 비용을...
강화하고, 문제 백신 공급을 보류하되 물량이 부족하다면 기존 무료접종 대상부터 접종하면 될 것이다. 홍보 차원에선 말뿐인 ‘괜찮다’가 아니라, 근거가 필요하다. 우리와 같은 백신을 사용한 국가 현황, 접종 후 사망자(가명 정보)의 사인 공개가 방법일 수 있다. 무엇보다 추가적 의혹·우려를 만들어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 박 장관과 정 청장의 접종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