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우리의 보물섬 제주. 워낙 관광지라는 인식으로 직결되다 보니 농경지라는 연상은 쉽게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제주는 세계에서 인정한 고유의 농업 시스템을 이어온 섬이기도 하다.
지난달 29일 제주를 찾았다. 공항에서 나오니 온화한 봄 공기가 손님들을 맞이했다. 내륙보다 한참 이른 벚꽃이 마을마다 한창이다.
만개한 봄꽃과 함
‘느림의 행복’ 슬로우시티 전남 완도 청산도에는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청산도 구들장논’이 섬 곳곳에 펼쳐져 절경을 이룬다. 최근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사하라사막의 오아시스 농업이나 안데스산맥의 산악계단식농업처럼 전 세계가 함께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자원으로 인정받게 됐다.
완도에서 배편으로 40분가량 걸려 청산도에 내려 항구에서 10여분 도청리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이 우리나라 농업유산 중 처음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 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지난 1월 세계농업유산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6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결과 이번에 FAO GIAHS 집행위원회로부터 최종 등재 결정 통보를 받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