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 역사학자·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조선총독부 직속의 조선사편수회는 중국 한나라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세운 한사군(漢四郡)의 위치를 한반도 북부라고 확정지었다. 한국사는 식민지의 역사로 시작되었으니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은 역사적 귀결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문제는 해방 후에도 친일청산에 실패하면서 이런 식민사관, 즉 조선총독부
남명(南冥) 조식(曺植)은 1501년 7월 10일 태어나 1572년 2월 21일 사망할 때까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한결같은 몸가짐으로 일세의 사표가 된 조선 전기 성리학의 대가이며 영남학파의 거두이다.
그는 “안으로 밝은 것이 경건함이고, 밖으로 자르는 것이 의로움이다. 이를 위해 마음도 단단히 단련해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남명집’, ‘남명학기’
1월의 마지막 날이다. 새해 첫 달을 어떻게 살았는지 점검할 시점이다. 특히 하는 일을 잘 따져 앞으로 남은 11개월을 현실적으로 잘 조절해야 한다. 명심보감 존심(存心) 편에는 “사람은 백세를 살지 못하는데 부질없이 천년 계획을 세운다”[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는 말이 있다. 요즘은 백세시대라지만 인간의 어리석음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존심편에서 재미있
학문을 대강대강 하는 것을 광학(曠學)이라 하고, 아예 그만두는 것을 작철(作轍)이라고 한다. 曠은 넓은 들판, 광야와 함께 비다, 공허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 광학과 작철을 경계해야 한다.
공부가 얼마나 엄숙하고 치열한 일인지 잘 알게 해주는 말이 있다. “무릇 사람이 배우기를 좋아하면 비록 죽어도 살아 있는 듯하고, 배우
[하루 한 생각] 6월 14일 流芳百世(유방백세)
꽃다운 이름을 후세에 길이 전하다
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유방백세 유취만년(流芳百世 遺臭萬年), 꽃다운 이름과 향기가 백년 간다면 더러운 이름과 악취는 만년을 간다. 유방백세는 줄여서 유방(流芳)이라고 한다.
중국 동진(東晋) 명제(明帝)의 사위 환온(桓溫·312~37
중국 춘추시대에 정(鄭) 무공(武公)이 죽은 뒤 장남 오생(寤生)이 즉위했다. 그가 장공(莊公)이다. 장공의 어머니 무강(武姜)은 낳을 때 고생이 컸던 오생을 미워하고 둘째 공숙단(共叔段)을 편애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공숙단이 왕이 되지 못하자 장공에게 졸라 나라에서 가장 큰 성을 주게 했다.
공숙단은 어머니의 총애를 업고 쿠데타를 기도했다. 장공도
비가 와서 더 그런지 어느새 꽃이 지고, 파란 잎으로 몸을 단장한 초목이 많다. 4월 19일부터 음력 3월 계춘(季春)이니 그럴 만도 하다. 지금은 꽃이 순서 없이 피고 있지만 옛사람들은 개화 순서에 맞춰 바람 이름도 다르게 불렀다. 소한부터 곡우까지 약 120일 동안 닷새에 한 번씩 스물네 번 꽃바람이 분다는 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이다.
성호 이익은
만두란 음식이 있다. 지금은 라면, 깁밥과 함께 분식집의 3대 축으로 자리잡으며 싸고 간편한 음식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만두는 그리 가벼운 음식이 아니다. 이 음식의 역사가 그만큼 오래되고 끊임없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음식인 것이다. 만두의 역사는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이 활약하던 삼국지의 시대로 거슬러 올가간다. 만두는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의 일
“캬, 좋~다!” 여행 중 기울이는 술 한잔엔 남다른 여유가 있다. 이보다 더 편안할 수 있을까. 여행의 흥을 돋우는 데는 역시 술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전통주는 그 지방의 전통과 문화를 한잔 술에 담아내고 있어 애주가들의 여행에는 필수다.
경기 포천을 여행한다면 이동막걸리를 빼놓을 수 없다. 이동면 도평리 백운산(해발 904m) 아래 자리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