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번개만찬'에 여당 안팎이 어수선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모르는 내용이라 말씀드릴 게 없다"는 즉답 아닌 즉답을 내놓으면서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져서다. "추석 이후 한다더니 왜 했냐"는 친한(친한동훈)계, "평소 소통하려고 노력은 했냐"는 친윤(친윤석열)계, 자신이 초대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겠나"는...
과연 감세가 이뤄질까. 요즘 법조계와 산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꺼내드는 화두다.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세법 개정안’은 여느 해 세제 개편안에 보이던 세간의 통상적 관심 범위를 넘어선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가 25년 만에 상속‧증여세 과세표준 및 세율 완화에 손을 댔기 때문이다. 1999년 이후 우리나라 최고세율은...
공공(公共) 부문이 멈춰 선 게 매우 걱정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관료 중심이고 민간이 주도하는 사회가 아니라서 이 상태가 오래되면 결국 민간 부문도 지장을 받게 될 텐데요.
대형 로펌을 책임지는 고위 경영자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들은 말이다. 그는 “공무원들이 직권남용죄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될까 두려워 전혀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법률...
2만 명 처음 넘자마자…‘3만 명’ 눈앞
지게꾼 : 당일지급 고액알바 광고 보고 연락드립니다.모집책 : 지게 후 묻는 작업까지 하실 분 구하고 있습니다. 일당 1000 드리구요 경비랑 비행기 표는 1000에서 예외로 저희가 먼저 지급해드립니다. 몇 년째 같은 방법으로 들이고 있는 만큼 위험성이 높지 않구요. 지게 분 안전이 곧 저희의 안전이기 때문에 절대 걸리지...
2024년 고검 검사급(차장검사‧부장검사) 514명에 대한 검사 인사가 3일부터 시행된다. 법무부가 지난해 9월 25일자로 고검 검사급 631명을 전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8개월 만이다. 통상 차‧부장 검사 인사는 1년 주기로 이뤄진다. 이번 검찰 인사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돌아보면 지난해 정기 인사 역시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해마다 7월이면...
“꾼들의 놀이터가 바뀌었습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회사를 수년째 운영 중인 한 대표이사는 이처럼 한탄했다. 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요구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갖춘 생산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한 제약사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져 골치가 너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시세조종 행위에 단호하게...
“역대 정부들이 9번 싸워 9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이제는 결코 그러한 실패를 반복할 여유가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51분 동안 읽어 내려간 대국민 담화문에 다시 ‘카르텔’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카르텔은 사업자 집단의 부당한 독과점 연합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후 상견례 차 예방한 조국 대표를 만났다. ‘입시 비리‧감찰 무마’ 등 12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8일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대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 만해도 ‘사회적 사망선고’ 낙인이 찍히던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법 과잉의 시대를 넘어...
현대화 종료 후 마포구의 기존(750톤/일) 소각장은 가동을 멈춘다. 그곳에서 태우던 쓰레기는 현대화를 통해 성능이 개선된 강남, 양천, 노원 소각장으로 보내진다. 결국, 세 곳의 시설 현대화로 하루 750톤을 더 소각할 수 있다고 가정한 셈이다.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긴다. 진작 현대화를 진행했으면 될 일 아닌가. 시간이 촉박했다고 하지만,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또한 장 마감후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 이번 금융위의 발표는 단순히 가치주들에 대한 제고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저PBR 업종으로 대표되는 금융 업종이 특히 월말 강세를 보였으나 중요한 점은 실적 성장 기반 주주 가치제고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조희대(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이 이끄는 사법부 첫 정기인사가 화제다. 대법원은 다음 달 5일자로 서울서부지방법원‧인천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대전가정법원 등 4개 법원에 여성 법원장을 임명했다. 역대 법관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조 대법원장은 전임 김명수 체제에서 도입한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배제하고, 수년간 누적된 법관 근무평정을...
버블 붕괴 후 경제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그는 과감한 인식 전환에 앞장섰다.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적극적 도전을 촉구하는 기회의 평등과 그 성과를 정당하게 평가하는 사회를 구축해 나간다”며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규제 투성이 도시계획의 재검토를 요청하고, 환경영향평가조례를 개정해 민간 재개발 촉진 환경도 조성했다. 고이즈미 당시 정권은...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제17대 대법원장이 11일 오후 2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법원 안팎에서는 ‘법과 원칙이 바로 선 법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울고법 판사 출신 변호사는 “법원의 힘은 법과 원칙에 따라 법관이 소신 있게 판결하는 데서 나온다”며 “사법부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이념에 치우쳐 좌고우면하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두 달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558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8% 늘었다. 우리나라 월간 수출은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10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11월 수출도...
‘의료용 마약’ 철퇴 맞는 이유
“연말 술자리가 늘어날 텐데 ‘술 깨는 약’이라고 속여 건넨 마약을 숙취 해소제로 잘못 알고 먹는 사람들이 생길까 걱정됩니다.”
최근 만난 ‘마약과의 전쟁’ 최전방에서 분전(奮戰) 중인 한 마약 수사관은 “크리스마스 송년 분위기에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게 가장 우려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검찰청·관세청·경찰청...
다만, 장 마감후 나올 12월 국발계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1bp 하락한 3.697%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2.2bp 내린 3.644%로 4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던 21일과 같았다. 국고10년물은 5.0bp 떨어진 3.712%로 7월27일(3.637%)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30년물은 2.5bp 떨어진 3.603%를...
정부, 금융당국, 국회, 국민들…. 어쩌다 보니 어디에도 은행권 편을 드는 사람이 없다. 마치 은행에서 버는 돈을 당연하게 사회에 환원해야만 하는 분위기처럼 몰아가고 있다. 은행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하려 하는데 수익을 자꾸 내놓으라고만 하니 결국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금융시장이라는 게 계속 변하는 만큼 유연하고 정교하게 대응해야...
“텍스트로 저장된 내용을 한 달 후 삭제한 다음 생기는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건가?” “아직 개발 시작 단계다” “관제에서 출동까지 바로 연결되는 건가?” “이제 막 개발에 착수했다” 들을수록 미궁에 빠지는 문답이 핑퐁처럼 오갔다. 결국, 개발하기는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포장 화려하지만 실제 내용은 '미지수'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특히 국고채 30년물을 둘러싼 일부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은 격앙 수준을 넘었다. 기재부에 대한 검찰 고발 내지 감사원 감사 제기 필요성까지 언급하는 등 실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중이다. 채권시장은 돈을 버느냐 잃느냐하는 머니게임 최전선 중 하나다. 이런 시장에...
“헌법적 원칙이 현저히 훼손됐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국회 이외의 기관이 국회 판단에 개입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함이 바람직하다.”
헌법재판소가 2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제사법위원회를 건너뛰고 국회 본회의 상정으로 직행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 일부개정 법률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기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