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글을 쓰는 사람인데, 15년 전 고향 강릉에 가서 그곳에 ‘바우길’이라는 이름으로 걷는 길 탐사를 한 적이 있다. 그건 애초 내 인생에서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25년 전에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아들과 함께 대관령에서부터 산 아래까지 옛길을 굽이굽이 걸어서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이라는 소설을 쓴 적이 있었다. 그 작품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에...
종일 그곳에 머무르며 한 번도 제대로 고민해보지 못했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전시를 본 일순간의 감흥이었는지 진짜 고민이 시작되었는지 궁금해 곧 다시 찾을 날을 정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무엇을 하며 누구와 함께 어떤 방식으로 살고 싶은지의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다. 그래서 쉽지...
이제 보니 집 주인 노릇을 하려면 이 정도의 노력은 필수적이었다. 그래야 그곳에 사는 동식물도 주인 취급을 해주고 함께 살아 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기껏해야 일 년에 몇 번 찾아보는 나는 주인 자격이 없다.주인 노릇을 하려면 이들과 함께할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 하는데 나는 턱없이 부족하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많은 자리를 옮겨 다녔다. 때로는 순환보직의...
이 나무는 고부 봉기 때 말목장터에 모인 1000여 명의 배들평 농민들과 전봉준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1층 전면에는 '기억의 방'이 있다. 허리를 굽혀 내부로 들어가야 하는 이 방은 사방이 거울로 둘려 있다. 또 작은 전구들이 유리를 수놓고 있다. 이는 몇 명만 들어가도 사람이 꽉 차 보이는 효과를 낳는다. 유태길 문화해설사는 "전등 불빛은...
로마에 폭설이 내린 날 필자는 그곳에있었다. 밤새 내린 눈이 약 2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아침이 되자, 로마 시내가 온통 난리였다.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리고 관공서도 휴무를 용인했다. 거리엔 버스도 택시도 없고 오직 지하철만이 유일한 교통수단 역할을 했다. 눈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아 내린 눈이 벌써 녹고 있어서...
아침마다 하던 ‘다녀올게’라는 평범한 인사도 그런 것 중 하나였죠.”
아내의 꿈을 키워주는 것도 은퇴 준비
정 소장은 퇴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내가 앞으로 어떤 명함을 쓸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떤 명함이 나의 얼굴이 될지 상상하면 마음이 그곳에 가기 때문에 은퇴 후 계획을 세우는 데 동기부여를 느낄 수 있다고. 물론 그에게는...
이 건설사는 고양시와 단지 내 부지를 공공기여하기로 계약, 그곳에 업무빌딩을 신축하기로 협약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부지 규모로 요진건설산업측은 1만여평을 주장하고 있지만 고양시측은 2만여평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입주민 김모씨는 “시민들이 며칠 째 길거리에 나앉았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건설사와 힘겨루기만 한다”며 “협약대로...
어머니는 고무신이 벗겨지는데도 산을 뛰어넘어 가며 그곳에 도착했죠. 당시만 해도 별거 아닌 일로 죽어나가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어머니는 저를 살리려고 치열하게 사셨던 거죠.”
팔자 센 어머니의 인생
“실은 제가 넷째인데 장남이 됐어요. 어머니는 저 위로 세 아들을 어린 나이에 하늘로 보냈죠. 어머니는 팔자 센 여자의 인상을 줄까 봐 신경을 무척 쓰셨던...
그러나 윤 회장의 의지는 이 알프스 라이딩에서 그칠 것 같지 않다.
“오는 8월에는 터키에 갈 예정입니다. 알프스 멤버 그대로 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요즘은 터키의 도로 사정을 확인하면서 그곳에 맞는 바이크를 현지에서 렌트하기 위해 고르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라이딩을 즐기려면 무엇보다도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본인 스스로도 지키고 있는 윤...
그보다 더 오래전에는 초등학교 5학년 된 아이의 손을 잡고 대관령 꼭대기에서부터 강릉 시골 할아버지 집까지 옛길을 따라 걸어갔던 적이 있었다. 지금 대관령의 그 길은 새로 뻥 뚫렸다.
예전에 아이와 내가 걸어갔던 길은 저 옛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걷고, 율곡의 친구 송강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해 이 길을 걸어 영동지역의 여러 마을을 둘러보고...
그런데 내용을 보니 ‘제일 열심히 뛰어서 이 상을 준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잘한 게 아니라 노력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상을 준 것이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인생이란 그런 간단한 이슈로도 바뀔 수가 있는 것이다. 이후 김 교수의 외손자는 예일대학교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학교의 조정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현재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인 그는 때때로...
“밤하늘은 어느 위도, 어느 경도에서 봐도 아름답지만 산 위에서 볼 때가 제일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산악인은 사람을 구분할 때 “산에 가는 사람과 가지 않는 사람, 산에 가는 사람으로서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글도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한다”고 장담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산과 산악인에 대해...
우리가 꿈꾸는 삶이 허무한 요행과 단조로운 일상보다는 매일매일 새로운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고, 또 해야 할 일이 있는 이런 현실을 즐길 수 있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우린 웃을 수 있었다.
산사태가 나기 전, 운영하고 있던 북카페. 그곳에 들렸던 대다수에 손님들은 자신들도 귀농을 꿈꾼다 했다. 하지만 막연히 시골생활은 평화롭고...
맛있었다.
귀촌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화생활도 우리가 어릴 때와는 다르게 많이 바뀌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시골에서도 어느 정도의 문화생활도 누릴 수가 있고, 군청이나 관련 기관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해주기에 병원에 가는 일 외에는 그리 큰 불편함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집 앞의 하천둑을 매일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