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감청영장 불응, 텔레그램
무료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에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으로 옮긴 ‘사이버 망명객’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다음카카오가 ‘감청영장 불응’이라는 초강수를 내놨음에도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랭키닷컴 집계에 따르면 국내 텔레그램 공식 앱 이용자 수는 173만4552명으로 지난주 107만6114명에 비해 61.4% 급증했다. 반면 카카오톡 이용자는 2917만9000여명으로 지난주보다 5만6000여명이 줄었다.
텔레그램 비공식 앱 이용자를 합산하면 ‘사이버 망명객’이 더 늘어난다. 개발자 그룹인 데브콘서트가 개방형 소스코드를 이용해 집계한 비공식 앱 이용자수를 더하면 전체 이용자 수는 262만4788명에 달한다.
텔레그램은 한국 가입자가 급증하자 지난 7일 공식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8일 이용자 보호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13일 이석우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감청영장 불응'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