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6의 보조금 수준을 15만원(6만원대 이상 요금제 선택 시)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들 업체는 갤럭시 최신 제품과 동등한 11만원을 고려했으나 제품 가격이 고가라는 점을 감안해 15만원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4.7인치 모델인 아이폰6의 출고가는 2년 약정을 기준으로 △16GB 199달러 △64GB 299달러 △128GB 399달러다. 5.5인치 모델인 아이폰6 플러스는 △16GB 299달러 △64GB 399달러 △128GB 499달러다.
전작인 아이폰5S의 경우 미국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16GB 199달러 △32GB 299달러 △64GB 399달러에 책정된 바 있다. 이 제품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81만4000원, 94만6000원, 107만8000원으로 책정됐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미국 내 가격을 감안할 때, 한국에서는 16GB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모델의 국내 출고가를 바탕으로 단순 산출해 볼 때 아이폰6의 가격은 16GB 모델 81만원대, 64GB 모델은 94만원대, 128GB 모델은 107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또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16GB 모델 94만원대, 64GB 모델 107만원대, 128GB 모델 120만원대가 예상된다.
이 같은 조건을 가정하면 소비자들은 2년 약정 기준으로 아이폰6(16GB 기준)는 66만원, 아이폰6 플러스는 79만원 전후의 기기 가격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통신료와 제품 가격이 포함된 월 통신 비용은 최하위 16GB 모델일 경우도 매월 10만원 가량이 들 전망이다. 특히 최고 사양 모델인 아이폰6 플러스 128GB의 경우 보조금을 적용하더라도 무려 105만원가량의 기기 가격을 부담해야 해 소비자들의 선택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6가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단통법이라는 벽에 가로 막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아이폰6(모델명 A1586), 아이폰6 플러스(A1524)는 13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이들 제품은 우리나라와 함께 마케도니아, 멕시코,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23개 국가에 동시에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