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장 중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장 후반 팔자주문이 쏟아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223.03포인트(1.35%) 하락한 1만6321.0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39포인트(1.65%) 빠진 1874.74를, 나스닥은 62.58포인트(1.46%) 내린 4213.6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약세로 200일 이동평균선은 물론 지수 1900선 밑으로 추락했다. 나스닥은 앞서 지난주에 200일 이평선 밑으로 하락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나스닥이 지난 9월 고점 대비 8.6% 하락했다면서 기술적인 조정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에만 글로벌 증시에서 1조5000억 달러가 사라지는 약세 이후,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랜디 프레데릭 찰스슈왑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이날 기술적인 움직임에 주목했다"면서 S&P500지수가 200일 이평선 밑으로 떨어진 것에 대한 불안이 커졌음을 시사했다.
브렌트유가 4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유가 약세가 이어진 것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투자심리 불안과 함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3% 급등하며 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VIX는 지난주에만 46% 치솟으면서, 4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콜럼버스데이로 채권시장이 휴장했고,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키우면서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애플, 31일 한국서 아이폰6 출시...주가 0.9% ↓
애플의 주가는 오전장에서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채 0.91% 하락했다. 애플은 이달 말까지 한국을 포함해 추가로 36개국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출시국에는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포함되며, 이에 따라 출시국은 총 69개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에서는 오는 31일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마이클 워클리 캐너코드제누이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업체들로부터 사용자들을 뺏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애플이 오는 12월 마감하는 회계 1분기에 63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클리는 애플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 목표주가는 115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에볼라 관련주 급등...아이바이오, 67% ↑
미국 내 첫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증시 약세에도 에볼라 관련주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아이바이오의 주가는 67% 폭등했다. 에볼라 시험 치료제인 지맵 생산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TKM-에볼라를 생산하는 테크미라파머슈티컬스는 3.9% 올랐고, 보호복 생산업체 레이크랜드인더스트리와 마스크업체 알파프로테크의 주가는 각각 47%와 38%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명을 통해 텍사스주 댈러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WTI 0.13% ↓...달러ㆍ엔 107.09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센트(0.13%) 내린 배럴당 86.0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11월물 브렌트유는 1.5% 하락한 배럴당 88.89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2월물 금 가격은 8.30달러(0.7%) 오른 온스당 123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달러ㆍ엔은 0.39% 하락한 107.09엔을, 유로ㆍ달러는 0.53% 오른 1.2693달러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