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글로벌 맛집 한자리, 최고의 영화관 및 수족관 ‘즐길거리 가득’…교통·안전 최우선
국내 최대 규모·최고 높이의 복합쇼핑몰 롯데월드몰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쇼핑, 외식, 관광, 엔터테인먼트, 문화, 예술 등 여가생활을 한 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몰은 14일 에비뉴엘·롯데마트·하이마트를 시작으로 15일에는 롯데시네마, 16일 쇼핑몰·면세점·아쿠아리움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오픈을 하루 앞둔 13일 찾은 롯데월드몰은 손님맞이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였다. 압도적인 높이와 규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롯데월드몰은 초고층을 제외한 연면적만 2만8934㎡(12만9753평)에 달한다. 롯데월드몰에는 국내 최대 명품백화점인 에비뉴엘을 비롯해 국내 최다인 420개 브랜드가 입점되는 면세점, 다양한 패션·생활용품과 다채로운 먹거리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쇼핑몰, 국내 최대규모의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롯데마트, 하이마트까지 약 1000개에 이르는 브랜드가 들어선다. 특히 롯데월드몰에서 첫 모습을 공개하는 브랜드만 50개에 달한다.
에비뉴엘에 들어서자 1층에 입점된 세계 3대 명품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매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3곳의 매장은 국내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꾸며졌다. 특히 에르메스는 에비뉴엘 1층에 이어 면세점에도 매장을 오픈한다. 브랜드 전략상 한 건물에 매장이 2개가 들어선 사례가 없지만 글로벌 쇼핑의 중심이 될롯데월드몰인 만큼 동시입점이 가능했다는 게 롯데그룹 측 설명이다.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은 “에비뉴엘은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의 3.1배 규모에 225개의 브랜드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 명품전문백화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해외명품 브랜드 수만 9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면세점에는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국산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국산 화장품존’과 ‘한류패션 전문존’을 구성해 아시아 최고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롯데그룹의 의지가 엿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먹거리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전국의 전통 맛집은 물론 각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남녀노소 함께할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도 다양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21개관 4600여석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는 기네스북 인증 세계 최대 스크린(34mx13.8m)이 설치된 초대형관 수퍼플렉스G, 국내 최대규모의 4D관인 수퍼4D, 아시아 최초도입 ‘4K쿼드영사시스템’, 현존 최고 사운드 기술 ‘돌비애트모스’ 시스템 도입 등 최고의 영화관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수족관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국내 최다 650종, 5만5000여 마리 해양생물, 14종의 국내 최다 체험·교육 프로그램, 가로 25m의 메인 수조창, 85m의 수중터널이 들어섰다.
롯데그룹은 14일 개장식을 생략키로 했다. 교통혼잡을 우려해서다. 롯데는 롯데월드몰의 안전과 야기할 수 있는 교통 문제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와 협의 끝에 인근 지역 교통 관련 공사비에만 약 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사업 시행사인 롯데물산 이원우 사장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잠실역 사거리 지하에 축구장 1.5배에 달하는 공원과 버스 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종합방재실에서 실시간으로 통제하고 롯데월드몰 내에 피난 안전구역을 3군데 설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