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주(10월6일~10월10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바이(Bye) 코리아’ 행렬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24.27포인트 하락한 1940.92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기대를 걸었던 독일의 경기지표가 부진했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진원생명과학, 38.51% 상승=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에볼라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진원생명과학이 주가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주 초 1220원이던 주가가 1690원으로 38.52% 올랐다.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 사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은 내년 초 미국에서 임상실험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지난주 두 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통 신약이 임상에 들어가면 2~3년 정도 소요된다.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북미 지역에서 나타난만큼 시판까지의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에볼라 바이러스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며 “임상실험 계획을 짜고 있고 내년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가 상승률 2위에 오른 현대상선은 지난주 1만원을 돌파했다. 한결 부드러워진 남북관계가 주가를 견인했다. 현대상선은 지난주에만 주가가 16.84% 상승했다. 9500원이었던 주가는 1만1100원으로 뛰었다. 지난 4일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12시간의 방한 기간 동안 우리 정부 고위인사들과 오찬 회담을 가졌다. 그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개선 될 것이란 기대감에 금강산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주가가 바로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자홀딩스는 16.80% 올라 간발의 차이로 주가 상승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일 한국전자홀딩스는 자회사인 케이이씨시스를 흡수합병했다고 공시했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률 4위는 전방이 차지했다. 전방은 지난주 주가가 3만8400원에서 15.49% 상승한 4만4350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전방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친이 설립한 면ㆍ모ㆍ화합섬 등 섬유사 제조업체다. 지난 지난 9월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했지만 주요 주주들이 김 대표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무성 테마주로 묶여 김 대표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밖에 한라홀딩스(15.43%), 일진홀딩스(13.98%), 핫텍(13.24%), 보해양조(12.35%) 등이 상승률 상위 목록에 올랐다.
◇대성산업, 40% 넘게 급락 =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대성산업이었다. 4280원이었던 주가가 2515원까지 떨어졌다. 지난주에만 41.24% 하락한 것이다.
대성산업은 지난 2일 용인도시공사와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3-3블록 2만2687.89㎡ 토지를1419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중인데 이번 부지 매입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으로 풀이된다.
IB월드와이드는 19.87% 하락하며 주가 하락률 2위에 올랐다. 지난 4일 폐막한 인천아시안게임이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 IB월드와이드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상품화 사업을 총괄했으며, 마스코트 인형과 기념 티셔츠, 모자 등을 공식 기념품 매장에서 판매했다. 그러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의 수입은 전체 투입 비용의 15%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다.
호텔신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주가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19.18% 하락하며 주가도 12만25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최근 중국 중추절 연휴, 아시안게임 등 기대감에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외국인은 508억33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외에 후성(-17.93%), 대성합동지주(-16.49%), 파미셀(-16.49%), 이수페타시스(-15.24%) 등이 주가 하락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