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관중으로 본 2014ㆍ2015 한국 프로야구

입력 2014-10-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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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600만 관중 돌파…월드컵ㆍ아시안게임 악재 속 ‘흥행’

▲한국 프로야구가 올 시즌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써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나친 엔터테인먼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프로야구가 4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프로야구는 지난달 14일 열린 4개 구장 경기에서 6만2987명의 관중이 입장해 시즌 525경기 만에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 2011년 첫 600만 관중 돌파 이후 4년 연속 달성한 기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5월~6월), 인천아시안게임(9월~10월) 등 연이은 스포츠 빅 이벤트로 악재가 겹쳤지만 프로야구 열기는 식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과 막판까지 예측할 수 없는 가을야구 티켓 전쟁이 흥미를 자아냈다는 평가다. 특히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나란히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프로야구 최대 흥행카드임을 입증했다.

올해 신축된 광주ㆍKIA 챔피언스필드도 관중몰이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무등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썼던 지난해보다 40% 이상의 관중 증가율을 보이며 새 야구장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내년에는 더 많은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 빅 이벤트가 집중된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신생 KT 위즈가 정규 시즌에 합류, 본격적인 10구단 시대가 열린다.

이에 따라서 팀당 128경기였던 올 시즌과 달리 내년부터는 팀당 16경기가 늘어난 144경기가 치러진다. 결국 늘어난 경기 수만큼 관중 수 증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설 야구장 특수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KT 위즈의 홈구장인 수원야구장(가칭) 리모델링으로 관중석이 1만4465석에서 2만석으로 늘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야구장은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2만4300석(최대수용 2만9000명) 규모의 신축야구장을 건설 중이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건설 중인 고척돔(가칭)은 내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척돔은 2만2000석 규모의 국내 첫 돔형 야구장으로 장마철에도 경기를 진행할 수 있어 관중이 급감하는 장마철에도 꾸준한 관중 동원이 가능하게 됐다.

박동희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은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야구장 환경도 예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 각 구단의 노력도 눈에 띈다”며 “올해는 600만 관중 돌파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이다.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서 완전히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나친 엔터테인먼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성희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 교수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공존은 스포츠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없다”며 “한국 프로야구는 경기보다 야구장 분위기와 각종 이벤트를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붐 조성에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을 넘어 700만 관중시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총 2285만9351명을 기록했다. 경기당 2만92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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