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모인 추기경, 주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생활의 즐거움’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사진=AP/뉴시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추기경, 주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생활의 즐거움’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 사는 론 피롤라와 마비스 피롤라 부부는 교황을 비롯한 200여명의 고위 성직자 앞에서 “우리 부부가 55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한 비결은 성적 매력”이라고 말해 청중들을 다소 당황케 했다.
이들 부부는 “그리스도 중심의 관계에서 오는 우리의 복된 관계는 역시 성적 친밀감이며 결혼생활은 성적 성찬”이라며 “이는 성관계 때 충실한 표현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빈센트 니컬스 추기경(영국)은 “주제가 우리 주교들은 입에 올리지 않는 주제이나 결혼생활의 행복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2주 일정으로 추기경과 주교들에게 결혼과 이혼, 피임과 낙태, 동성애 등 가톨릭이 금기시해온 문제들을 토론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를 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10월까지 이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나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교황청은 피롤라 부부를 초청해 시노드에 참석한 고위 성직자들에게 평범한 가톨릭 신자 가정의 실생활과 천주교에 바라는 바를 정확하게 알리고자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