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는 프랑스 소설가인 파트리크 모디아노(69)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시간) “붙잡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기억의 예술로 환기시키고 직업의 생활세계를 드러냈다”며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모디아노를 정했다고 발표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유대계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모디아노는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나치의 점령, 정체성의 상실에 주목해 작품활동을 해왔다.
프랑스 볼로뉴 비양쿠르 출신인 모디아노는 1968년 첫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용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으며 30여 편의 책을 낸 작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프랑스 내에서는 유명 작가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소개했다.
한국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된 고은 시인은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다. 수상 후보자로 거론됐던 일본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은 캐나다의 단편소설 작가 앨리스 먼로가 수상했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제정한 알프레드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모디아노는 상금으로 800만크로나(약 12억원)를 받는다. 수상자가 다수일 경우 이를 나눠 갖는다.
올해 노벨상은 6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화학상, 이날 문학상을 발표했으며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