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의 법조타운 건립에 반대하는 단체의 저지로 7일 1000 명 이상의 초등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거창교육지원청은 이날 샛별·아림 등 6개 초등학교 학생 1천143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거창 학부모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학교 앞 교도소 반대 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가 법조타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학생들의 등교 저지에 나선 지난 6일에는 10개 학교 1302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들 학교는 이틀째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군민대책위에서 마련한 독서모임,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지의 대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창교육청과 각 학교는 6일과 7일 현장체험학습원을 낸 각 20명, 52명 이외 나머지 학생들을 무단결석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군민대책위가 지난달 29일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등교거부에 나선다'란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내 이렇게 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거창교육청은 덧붙였다.
그러나 군민대책위는 대체프로그램이 곧 현장체험학습이란 입장이어서 출결 처리를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군민대책위는 반경 1㎞ 이내에 11개의 학교가 있고 아파트 등이 밀집한 지역에 교도소를 지으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며 거창군 등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