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은 박영관 회장이 부천시로부터 ‘부천 100인’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박 회장은 민간 최초 심장병 전문병원을 부천에 설립, 국내외 심장병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으로 일궈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세종병원이 설립된 1980년대는 대학병원에서조차 개심술을 성공하기 어려웠던 시기로 국내 심장병 치료가 발전하기 전 단계였다. 이러한 내외부적 상황 속에서 당시 흉부외과 전문의였던 박 회장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이념으로 국내 심장병 치료가 불모지였던 지난 1982년에 병원을 설립했다.
박 회장은 설립 이후인 1983년 첫 개심술을 시행하고, 이어 1994년에는 심장이식술을 성공했다. 이는 세종병원이 현재까지 심장수술 2만9640건(이하 지난해 12월 기준)과 심혈관촬영 6만3232건을 시행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또 1989년 중국 연변 선천성심장병 소아환자를 초청 수술했으며, 이를 계기로 세종병원은 중국ㆍ몽골ㆍ베트남ㆍ러시아ㆍ카자흐스탄ㆍ이라크 등 아시아 및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심장병 무료 수술 1213건(지난 5월 기준)을 시행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흉부외과 전문의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100여편의 논문 발표와 심장병 치료에 관한 저서를 집필하는 등 연구활동에도 매진, 국내 심장병 치료 발전에 이바지했다.
박 회장은 “부천 탄생 100주년을 맞아 부천의 100년 역사를 상징하고,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취지로 마련한 부천 100인에 선정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종병원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은 심뇌혈관 질환 전문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부천 지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21개 분야에서 부천을 대표하는 100인의 인물을 선정했다. 지난 2일 열린 시민의 날 기념식에 부천 100인을 초청해 메달 및 인증서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