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역대 다섯 번째 부부 수상 영예...30년 외길의 승리

입력 2014-10-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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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사진=AP/뉴시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노르웨이 과학자 커플인 마이브리트(51)와 에르바르드 모세르(52) 부부가 화제다. 모세르 부부는 노벨상 사상 다섯 번째 부부 수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이들은 뇌세포 안에서 위치정보 세포를 발견하고 작동 메커니즘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존 오키프(75) 박사와 함께 2014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수상자들의 이 연구 성과는 더 높은 수준의 인지기능을 세포 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면서 오키프 박사가 수상 업적에 절반을 기여하고 모세르 부부가 나머지 절반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모세르 부부는 노벨상 사상 다섯 번째 부부 수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노벨상 부부 수상자는 마리ㆍ피에르 퀴리 부부(1903, 물리학상), 프레데리크ㆍ이렌 졸리오퀴리 부부(1935, 화학상)ㆍ칼 페르디난드ㆍ거티 테레사 코리 부부(1947, 생리의학상)가 같은 해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의 군나르와 알바 뮈르발 부부는 부인 알바가 1982년 평화상을, 남편 군나르가 1974년 경제학상을 각각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모세르 부부는 오슬로대학에서 처음 만난 뒤 지금까지 30년간 뇌 세포 연구의 외길을 걸어왔다. 두 사람 모두 1995년 오슬로대에서 신경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이번에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존 오키프 교수의 연구소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하다 1996년 노르웨이 트론하임에 있는 노르웨이 과학기술대로 옮겨 지금까지 이곳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남편은 현재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카블리 시스템 신경과학연구소 소장을, 부인은 신경계산센터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생리의학상 이외에 다른 부문 노벨상 수상자는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800만 크로네(약 110만 달러, 약 13억원)로 오키프 박사와 모세르 부부 2팀에게 절반씩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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