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무게 싣는 삼성전자… 15.6조 투입, 평택에 세계 최대 반도체단지 조성

입력 2014-10-06 08:59 수정 2014-10-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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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화성-평택’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반도체 부문 실적 견인차 부상

▲경기도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조감도.(사진제공=경기도시공사)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평택 산업단지 내 반도체단지를 구축한다.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을 통해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세계 반도체 산업 메카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인 스마트폰 중심의 IM(IT·모바일) 부문이 성장 한계에 다다른 만큼, 반도체 부문을 새로운 실적 견인차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와 평택산업단지 조기 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고덕산업단지 총 규모는 283만㎡(약 85만평)로, 삼성전자는 이 중 79만㎡(약 23만평)를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반도체단지는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며 오는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는 “이번 평택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도체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기술적 우위를 점한 반도체로 스마트폰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을 앞세운 IM부문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의 70%를 책임져왔다면, 앞으로는 반도체부문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줘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3년여만에 IM부문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2조3630억원을 기록, IM부문(2조22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등 경쟁업체의 거센 도전으로 위기에 봉착한 반면 D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중심의 시스템반도체도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규라인 확보를 통해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건립되는 반도체 라인은 차세대 양산기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미래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에서 경기도 기흥, 화성사업장에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 오스틴에서 시스템반도체를,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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