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찬반세력 충돌…정부-시위대 대화 취소

입력 2014-10-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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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을 놓고 홍콩에서 일주일 째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진영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3일(현지시간) 정부청사를 포위하면서 정부가 청사를 하루 동안 폐쇄했다. 반면 홍콩 내 친중(親中) 성향 단체 등이 시위대의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고 시위 참가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정부와 학생 대표 간 대화가 무산됐다.

중국 관영언론이 홍콩 시위를 일제히 비판하는 등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폭력 사태의 배후 세력으로 중국 정부를 의심하고 있어 홍콩 내 갈등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위대의 도심 점거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정부는 센트럴과 완차이(灣仔) 등 홍콩섬 서부지역 학교의 휴업을 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홍콩 내 친중 단체들은 2일 ‘인터넷 대연맹’을 결성하고서 시위대의 ‘노란 리본’ 운동에 맞서 ‘파란 리본’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시위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시위대, 정부·학생 대화 취소 가능성 경고 친중파와의 충돌로 시위 참가자 여러 명이 다치자 학생 시위대는 정부와의 대화노력을 전격 중단했다.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HKFS)는 “정부와 경찰은 삼합회(중국계 국제범죄조직)로 의심되는 단체와 친중 성향 단체가 평화적인 시위대를 공격한 것을 눈감았다”며 “캐리 람 정무사장(한국 총리격)과의 대화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학련은 폭력을 행사한 이들의 배후로 렁 장관을 의심했다. 일부 시위대는 중국 정부가 폭력을 행사한 이들을 고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렁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람 사장과 학생들 간 대화를 제안했고 학련은 대화의 TV 생중계를 요구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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