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실업률 5.9%로 6년래 최저...연준, 긴축 고삐 어디로

입력 2014-10-03 22:28 수정 2014-10-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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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블룸버그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증가하고, 실업률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의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4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2만건을 웃돈 것이다. 8월 수치는 애초 14만2000건에서 18만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부문별로 전문직의 일자리가 8만1000건 증가한 것을 비롯해 소매 헬스케어 건설 등 거의 전 업종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민간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가 20만7000건 늘었고, 제조업에서는 4000건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건설업종이 1만6000명을 새로 채용했고, 자동차업종에서는 3300건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주간 근로시간은 34.6시간을 기록했다. 시간당 임금은 24.53달러로 1센트 줄었다. 지난 12개월 임금 상승률은 전월의 2.1%에서 2.0%로 하락했다.

올 들어 월 평균 일자리 창출 건수는 22만7000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 늘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6.1%에서 5.9%로 하락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6년 만에 최저치다. 월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 결과가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샘 블라드 웰스파고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3분기를 견고하게 마감했다"면서 "올 들어 점진적인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용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진 것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62.8%에서 하락한 것으로, 지난 1978년 2월 이후 최저치다.

CNN머니는 미국인들의 상당수가 여전히 고용시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날 지표 호전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이 앞당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9월 미국고용창출지수에 따르면 근로자의 42%는 고용주가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여전히 일자리를 원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면서 "정직원을 원하지만, 시간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도 많다"라고 지적했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의 선물은 이날 지표 발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고용시장 개선에도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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