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광주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는 피해 여중생 전모 양의 담임교사의 조속한 신고 덕분에 가능했다. 전모 양이 사망 전날 친구에게 전화해 '무섭다'고 털어놨다는 같은반 친구의 제보도 한 몫했다.
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20분께 "평소 성실한 반 학생이 오늘 등교를 하지 않았다. 전화가 안 돼 집을 찾아갔는데 현관문이 잠겨 있다. 뭔가 이상하다"는 한 중학교 교사의 가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서부경찰서 실종팀이 피해 중학생 전모 양에게 연락하자 신호는 갔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전양과 어머니 권모(41)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두 모녀가 함께 살고 있는 광주 서구 치평동 아파트로 찾아갔다. TV 소리와 휴대전화 소리가 들리는데도 인기척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오후 6시께 119의 도움을 받아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집안에 참혹하게 숨져 있는 전양과 어머니 권씨, 전양의 외할머니(68)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각 아파트 내부와 주변 CCTV를 분석, 지난달 29일 오후 6시8분께 꽃다발을 든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양이 살고 있는 아파트 9층으로 올라간 뒤 2시간여만에 다시 내려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일가족 3명이 무참히 살해된 지 33여시간, 경찰이 살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지 11시간 만에 범인을 붙잡았다.
실종팀 한 경찰관은 "담임교사가 전양이 전날 밤까지 같은 학교 단짝 친구에게 '무섭다'며 전화를 건 사실을 알렸다"며 "사건 발생 시간대가 좁혀진 결정적인 제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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