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오리콤은 1일 박서원<사진> 빅앤트인터내셔널(이하 빅앤트) 대표를 최고광고제작책임자(CC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오리콤 관계자는 “국내 최고 광고회사로서 오랫동안 쌓은 노하우에 박 대표 특유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젊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박 대표의 영입으로 신규 광고주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리콤의 박 대표 영입은 올 초 법인 전환한 빅앤트가 공정거래법에 따라 두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게 계기가 됐다. 광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여온 오리콤 측은 박 대표에게 두 회사의 광고 부문을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박 대표가 이를 받아들였다.
빅앤트는 앞으로 광고사업은 하지 않고 브랜딩 등 디자인 특화사업 및 아이디어 콘텐츠 사업을 위주로 비(非) 광고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표이사도 그대로 박 대표가 맡는다.
한편, 박 대표는 뉴욕 스쿨오브비쥬얼아트(S.V.A)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2006년 빅앤트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2008년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세계적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며 스타 광고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칸 국제 광고제, 뉴욕페스티벌, 클리오, D&AD, 원쇼 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후 광고뿐 아니라 브랜드컨설팅, 패키지 디자인, 공연 연출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빅앤트 아카데미를 열어 미래 광고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