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작년 사업재정비 ‘모나미’ 문구류 매출 기대 35% 급등

입력 2014-09-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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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나선 ‘한진칼’ 유증소식에 13% 급락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대내외 악재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2~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2.18포인트 하락한 2031.64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대내적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우려로 증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 악화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맞물렸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5848억원, 592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6715억원을 순매도 했다.

◇실적 정상화 기대감 모나미 폭등… 제약주도 강세 =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주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큰 종목은 모나미로 조사됐다.

모나미는 실적 정상화 기대감에 한 주간 주가가 무려 35.45% 치솟았다. 이 종목은 지난 26일에는 52주 신고가까지 경신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나미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사업 재정비를 완료했고 올해 비용감소에 따라 문구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5.9% 증가한 113.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미셀과 대웅 등 제약주들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파미셀은 주초 3250원이었던 주가가 26일 4295원까지 뛰어오르며 32.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미셀은 지난 23일 식약처로부터 근육주사 방식의 중증하지허혈(CLI)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CLI’ 임상 1상 승인을 획득하며 이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대웅은 계열사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톡스 바이오시밀러 ‘나보타’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일주일 동안 주가가 15.59% 상승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지난 4월 국내 출시 이후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남미, 이란 등 다양한 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됐다.

보루네오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검토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 22일 1970원에 거래를 시작한 보루네오는 26일에는 20.05% 오른 2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등 투자 확대 전략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지난 한 주간 주가가 18.30% 급등하며 최고가마저 갈아치웠다.

아세아는 아세아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아세아시멘트 지분 확대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17.01% 급등했다. 이어 삼립식품은 중국 기대감에 한 주간 16.3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CS홀딩스(25.74%), 사조해표(19.25%), 동아쏘시오홀딩스(18.33%) 등이 주가 상승폭이 큰 종목으로 집계됐다.

◇범양건영 하락폭 최대… 3분기 실적 우려 종목 급락 =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범양건영이다. 범양건영은 22일 1만9000원이었던 주가가 18.16% 폭락해 26일에는 1만555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 하락률이 큰 종목 2위에는 동성제약이 올랐다. 동성제약은 한 주간 14.32%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 3위에 이름을 올린 한진칼은 지주사 요건 충족을 위해 대한항공 주주들로부터 한진칼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대신 한진칼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계획을 발표하며 지난 한 주간 주가가 13.52% 빠졌다. 대한항공 역시 주가가 10.15% 급락했다.

삼성SDI와 한미약품, 롯데케미칼은 3분기 실적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경우다. …

삼성SDI는 신규 성장 동력인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외형 성장이 빠름에도 소형2차 전지의 성장세 둔화로 3분기 실적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에 따라 9월 넷째 주 삼성SDI의 주가는 12.16% 하락했다.

한미약품 역시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가 11.36%나 빠졌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내수시장 정체와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89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임상 진행에 따른 3분기 경상개발비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억원이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실적 개선과 전반적인 시황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주 주가가 10.95% 급락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인 석유화학 시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며 “석유화학에서 가장 중요한 에틸렌과 관련된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지극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팩(-10.96%), 이화산업(-10.49%), 디올메디바이오(-10.49%) 등도 주가 하락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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