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27일(현지시간) 리수용 외무상을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인인 반 총장에게 전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북한은 중국의 지도자에게는 김정일 때나 김정은 체제 출범 후에도 친서를 가끔 보냈다. 또 지난 2000년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보이는 이른바 ‘정상국가화’ 추구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친서에 북핵 문제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북한의 진전된 입장이 담겼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