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이 5회 연속 종합 2위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선수단은 25일 현재 금메달 28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26개(합계 83개)로 중국(금 70ㆍ은34ㆍ동29)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일본보다 금메달 7개가 많다.
대회 첫날은 불안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사격 진종오(35ㆍKT)와 김장미(23ㆍ우리은행)가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기대하지 않았던 이하성(20ㆍ수원시청)이 우슈 남자 장권 투로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청용(17ㆍ흥덕고2)은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사격의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섰다.
박태환(25)은 주 종목인 수영 200m 자유형과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전부 동메달에 그쳤다. 믿었던 런던올림픽 영웅들의 연이은 부진 속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김예지(20ㆍ포항시청)가 조정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은 12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남녀 펜싱 선수들의 투혼은 눈부셨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들어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사상 최고 성적을 장식하고 있다.
당초 5개의 금메달을 목표했던 남녀 유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합계 15개)를 차지하며 목표치를 절묘하게 달성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의 금빛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양궁과 골프, 태권도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과 축구·야구 등 구기종목에서 금메달 레이스가 시작되면 금메달 행진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대회 전 목표했던 금메달 90개 이상 종합 2위 달성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반면 일본은 메달밭인 유도는 공식 일정을 마쳤고, 수영(경영)은 26일 공식 일정을 마칠 예정이어서 한국과의 메달 순위 2위 경쟁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