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구이동 수가 3개월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4000명(4.4%) 증가했다.
이동자 수는 올해 들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1월 -4.7%에서 2월 5.1%로 반등한 뒤 3월(7.0%), 4월(3.6%) 등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5월(-0.1%)에 소폭 감소했지만, 이후 6월(0.1%), 7월(2.6%), 8월(4.4%) 등 3개월 연속으로 늘고 있다.
주택 매매와 전월세 등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5%, 시도간 이동자는 32.5%롤 차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5181명), 세종(2561명), 제주(828명) 등 11개 시도에는 인구가 순유입됐고, 서울(-5663명), 대구(-1701명), 전남(-1037명) 등 6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
한편,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혼인 건수는 2만500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천300건(8.4%)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12.3%)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혼인은 올해 3월 작년 같은 달 대비 5.9% 늘어난 뒤 4월(-2.5%)에 감소로 돌아서고서 5월(-8.1%), 6월(-5.3%), 7월(-8.4%) 등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올해 4월부터 국제결혼 건전화를 위해 결혼비자 심사요건을 강화하면서 다문화 혼인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이혼 건수는 1만400건으로 1년 전보다 400건(3.7%) 감소한 가운데 7월 출생아는 3만64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0명(0.6%) 증가했다.
'흑룡해'였던 2012년에 출산이 몰린 탓에 기저효과로 출생아 수 증감폭이 마이너스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출생아 수는 4월부터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9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명(2.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