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카드산업 진출 미련 여전

입력 2006-09-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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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인수 실패후 일본 스미토모은행 사례 연구

하나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초 시도한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한 신용카드 시장 진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를 재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최근 일본 스미토모은행과 NTT DoCoMo가 제휴를 통해 신용카드업에 진출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지난 4월의 1차 연구에 이은 두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가 스미토모은행-NTT 제휴에 대한 2차 연구에 착수한 시점은 8월 초로 LG카드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와 제휴 발표를 한 시점과 비슷하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스미토모은행과 NTT DoCoMo가 지난해 5월 제휴를 맺고 카드산업에 진출한 것은 특이한 사항이기 때문에 그 이후 계속 관심을 갖고 봐 왔다”며 “금년초부터 이 제휴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하나금융이 신용카드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향후 방향을 제시하고 시장상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용카드 시장 전망 및 대응방안 연구자료를 낸 바 있다. 당시에는 스미토모은행-NTT DoCoMo의 제휴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다.

이 연구서에 대해 하나금융 경영진 층에서 스미토모은행과 NTT의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 금년 초 스미토모은행과 NTT의 제휴에 대해 본격적인 심화 연구에 착수했고, 그 보고서가 4월에 나왔다.

하지만 최근 하나금융에서 보다 구체적인 연구 자료를 요구, 2차 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 관계자는 “1차 보고서는 스미토모은행-NTT 제휴 현황을 파악하기 위했던 것”이라며 “이번 2차 연구는 이들 제휴 카드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가 추이를 지켜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초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한 신용카드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반대 입장과 외환은행 인수 추진 등의 이유로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한 신용카드 진출을 유보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은 "올 초 SK텔레콤과 합작카드사 설립 문제를 검토했으나 외환은행 인수문제 등이 겹쳐 현재는 중단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결과론적으로 외환은행 인수가 실패로 돌아서면서 하나금융이 추진한 통신사와 제휴를 통한 신용카드업 진출의 일본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에 들어가고, 또 LG카드 인수가 불투명한 시점에서 구체적인 연구에 들어가게 된 셈이다.

특히 하나금융경제연소가 하나금융의 경영전략 등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연구가 SK텔레콤과의 제휴를 재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스미토모은행과 NTT의 제휴에 대한 연구를 SK텔레콤 문제와 반듯이 연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자체가 중장기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결과물 모두에 이러한 당위성을 갖고 연구를 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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