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분양철에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들의 분양 행렬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만 7개 단지에 걸쳐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신규분양에 대한 수도권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총 7개 단지로 총 1만1127가구로 이 중 5589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보통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단지는 규모와 편의시설, 주거환경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서울처럼 대단지로 지을만한 땅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에는 대규모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더욱 높아진다.
또한 매머드급 단지를 조성하는 건설사 역시 단순한 단지 조성을 넘어 지역의 대표 브랜드 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화된 설계와 기술로 차별화를 꾀하기 때문에 해당 단지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대단지 아파트 단지들은 주변시세를 선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매매뿐 아니라 임대시장에서도 매머드급 단지들의 수요는 높은 편이다. 고정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도로, 편의시설, 학교 등 주변 인프라도 함께 구축될 가능성이 높고 단지 내 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커뮤니티 시설이나 어린이집 등 부대시설이 타 단지에 비해 잘 마련돼 있어 시세를 선도해가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까지 서울에 분양을 실시하는 1000가구 이상의 대표적인 단지로는 △아크로타워 스퀘어 △보문파크뷰자이 △서울역 센트럴 자이 △경희궁 자이 △왕십리뉴타운3구역 △마곡 13단지(가칭) 등이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52가길 3일대에 ‘아크로타워 스퀘어’ 1221가구를 다으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29~35층, 총 7개동으로 이뤄지며 총 1221가구 중 65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공급구성은 전용면적 59~142㎡로 11가지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의 우수한 조망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SKY홍보관을 인근 메리어트파크센터에 마련하고 홈페이지, 전화 예약 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공개한다.
GS건설은 서울 성북구 보문로 13길 61번지 일대 보문 3구역을 재개발한 ‘보문파크뷰자이’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 7층~지상 20층 17개동, 전용면적 45~84㎡ 총 1186가구 규모로 이 중 483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이 건설사는 또 10월에는 서울 중구 만리 2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역 센트럴 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59~89㎡ 총 1341가구 규모다. 이 중 418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는 서울 서대문역북서측 지역인 종로구 교남동 62-1번지 일대 돈의문뉴타운1구역 ‘경희궁 자이’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2366가구 규모로 이 중 107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 25~129㎡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700번지 일원을 재개발해 짓는 왕십리뉴타운3구역은 오는 10월 중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39~172㎡, 2097가구 규모로 이 중 9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1월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 13단지(가칭)’ 1194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