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6 부품과 조립비 등 생산비용이 200~247달러(약 20만8000~25만6800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아이폰6보다 화면이 더 큰 6플러스는 216~263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조사기관 IHS가 두 제품을 분해해 어떤 부품이 사용됐는지 확인한 다음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이 가운데 조립비용은 아이폰6가 대당 4달러, 6플러스는 4.50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현재 미국에서 아이폰6는 통신사 계약 없는 조건에서 저장용량에 따라 649~849달러에 팔리고 있다. 6플러스 판매가는 749~949달러다.
애플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100~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했다. 그러나 애플이 128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사들인 돈은 16GB에 비해 47달러 더 비쌌을 것이라고 IHS는 지적했다. 애플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 다양한 업체로부터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진율은 16GB 모델이 69%, 128GB는 약 70%라고 IHS는 덧붙였다. 마진율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S의 69%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폰이 최초로 등장한 2007년 마진율은 55%에 가까웠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간 부품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아이폰6 디스플레이 가격은 45달러, 6플러스는 52.50달러 정도다.
디스플레이 표면에는 고릴라글래스 3세대 제품이 쓰였다. 당초 전문가들은 애플이 GT어드밴스드테크놀러지가 생산하는 사파이어글래스를 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사파이어글래스는 메인 푸시버튼과 후면 카메라 등에 채택됐다.
아이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메인 프로세서는 애플이 설계한 A8이 쓰였다. 대만 TSMC가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