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뺑덕’ 이솜, ‘슬로우 비디오’ 남상미, ‘맨홀’ 정유미,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신민아(개봉 순) 등 올 가을 스크린 속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오는 10월 2일 개봉을 앞둔 ‘마담 뺑덕’, ‘슬로우 비디오’와 10월 8일 동시 개봉하는 ‘맨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극장가 여배우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심청전’을 현대극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마담 뺑덕’ 속 신예 이솜은 정우성과 농도 짙은 베드신을 통해 파격 연기변신에 나선다. 이솜은 소도시의 순진한 처녀 덕이에서부터 극 중 심학규(정우성)로부터 버림 받은 뒤 그를 파멸로 이끄는 팜므파탈 세정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 연기에 도전한다.
남상미 역시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슬로우 비디오’에서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와 로맨스를 펼치는 4차원 캐릭터 봉수미 역을 위해 과감한 폭탄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정유미는 도심공포스릴러 ‘맨홀’을 통해 ‘스릴러 퀸’의 자리를 노린다. 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정유미는 ‘맨홀’에서 하나뿐인 동생을 구하기 위해 칠흑같이 어두운 맨홀 속에 뛰어드는 언니 연서 역을 맡았다.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그녀는 좁고 습한 맨홀 속을 거침없이 누비며, 맨홀 속 정체불명의 그 놈 수철(정경호)과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맨홀’ 정유미가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면 신민아는 ‘로코 퀸’을 노린다. 그는 1990년 이명세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대한민국 보통 아내 미영 역으로 분한다. 신민아는 남편과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던 미영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잔소리꾼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