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유니드가 적자 계열사 유니드LED에 자금을 수혈한다. 유니드LED는 이화영 유니드 회장의 사위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으로 적자폭이 계속 커지고 있지만 모회사와 오너가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드는 유니드LED가 시설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33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360만7008주를 180억원에 취득한다.
유니드는 칼륨계 화학제품 등 무기화학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수영 OCI 회장의 동생 이화영 회장이 이끌고 있다.
유니드LED는 LED용 사파이어 잉곳 및 웨이퍼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현재 유니드가 이 회사의 지분 51.53%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이어 계열사 OCI상사가 28.03%, 이화영 회장의 사위 한상준 대표이사가 4.12%, 이화영 회장이 2.06%를 보유 중이다.
이번 유니드의 유니드LED에 대한 자금 수혈은 지난해 150억원 규모의 지원 이후 두 번째다. 유니드LED는 작년 6월 시설 및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유니드와 OCI상사, 오너 일가가 참여했다.
그러나 유니드LED는 모회사의 자금 지원에도 지난해 108억원의 개발비를 전액 손상차손 처리했고 15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약 3배가량 손실폭을 키운 셈이다. 유니드LED의 지난해 매출은 2억9685만원으로 2012년 대비 40%가량 줄었고 영업손실은 61억4253만원으로 3배 이상 적자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유니드의 자금 지원이 유니드LED를 적자의 늪에서 구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ED용 사파이어 잉곳 및 웨이퍼 시장이 불황기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지원으로 자본잠식마저 우려되는 유니드LED가 어떠한 묘수를 낼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니드LED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유니드를 제외한 OCI상사와 오너일가의 유상증자 참여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유니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3357억원, 영업익 386억3651만원, 당기순이익 31억5104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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