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악용한 한국비자 발급 사기가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동북 3성을 담당하는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은 “최근 현지 일부 비자 브로커가 인천아시아게임 입장권을 사면 한국비자를 무조건 발급받을 수 있다며 중국인들에게 고액의 부당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기대상은 주로 한국 방문이 비교적 어려운 한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양 총영사관 관계자는 “비자 발급 요건을 갖추지 못한 중국인 가운데 불법체류를 해서라도 한국에 취업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브로커들이 이런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본다”며 “피해 확산을 막고자 한국비자 발급 심사가 인천아시아게임 입장권 구매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동북 3성에서는 이달부터 동포방문비자(C-3-8) 사전예약제가 폐지됨에 따라 조기발급을 미끼로 비자 브로커들이 동포들에게 과한 수수료를 요구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