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성한 수요에 글로벌 다이아몬드 판매가 지난해 7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드비어스가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보석가게에서 종업원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진열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열기에 글로벌 다이아몬드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업체 드비어스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과 미국의 왕성한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다이아몬드 보석 판매가 790억 달러(약 78조원)로 전년보다 3%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몬드 연마석 판매도 전년 대비 3% 늘어난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요는 14%, 미국은 7% 각각 증가했다.
필립 멜리어 드비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엔진은 중국”이라며 “결혼하는 중국 여성들이 다이아몬드 수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은 글로벌 다이아몬드시장에서 비중이 3%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5%로 높아졌다. 지난 5년간 중국의 다이아몬드 수요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홍콩 초우타이푹 등 보석업체들이 중국 전역에서 새 매장을 열어 수요 확대를 이끌었다.
중국인들은 대부분 자국 내에서 다이아몬드를 사지만 홍콩과 마카오, 유럽 등에서도 왕성한 구매욕을 발휘하고 있다. 멜리어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 쇼핑객은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다이아몬드 판매의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멜리어 CEO는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중산층 수는 크게 늘고 있고 이들이 우리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