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경제제재안을 발표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뱅크를 포함해 일부 국영 방산기술기업과 에너지기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가스프롬과 가스프롬네프트 루크오일 수르구트네프테가스 로스네프트 등 주요 에너지기업의 재화와 서비스 수출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잭 루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 개입과 정정 불안 사태를 일으켰다"라면서 "유럽 동맹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가스프롬네프트와 트랜스네프트 등 러시아 에너지기업 2곳의 90일 만기 이상의 신규 채권 발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지역 반군 간의 휴전 협정이 체결된 지난 5일 이후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정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러시아의 금융·에너지·국방분야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규 제재는 러시아의 경제적 대가,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서 대가를 치르게 할 뿐 아니라 정치적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