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4일 미국을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방미기간동안 △북한·북핵문제 △한미 동맹 현안 △동북아 정세 △중동 등 국제 현안과 관련한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 미 학계 등의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외교·안보 정책 등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17일 귀국한다.
김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추석 대북구상'을 설명하고 한미 공조방안 타진에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한미동맹, 양측간 현안으로 급부상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대(對)중국 및 일본과의 관계 등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지난달 통일준비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으며 남북교류협력의 확대를 희망한다는 전향적 대북정책을 천명한 배경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되면 금강산 관광 재개나 5·24 대북 제재조치의 해제 혹은 완화 등 남북관계의 중대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제안을 둘러싼 조율작업도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