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4개 종목, 150명(남자 70명·여자 80명)의 선수단이 출전, 종합 10위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북한의 주력 종목은 역도와 유도, 체조, 탁구 등이다. 특히 유도는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남자 62㎏ 이하 급에 출전한 김은국은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자 56㎏ 이하 급의 엄윤철과 여자 69㎏급의 림정심도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 3인방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이 자랑하는 기계체조 도마의 간판 리세광(29)은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육대)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리세광은 국제체조연맹(FIG)이 공인한 최고 난도 6.4점짜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학선과 만만치 않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탁구는 중국 만리장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우승자 김혁봉·김정을 비롯해 여자탁구 리명순, 리미경, 김송이 등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유도도 북한의 주력 종목이다. 런던올림픽 52㎏급 금메달리스트 안금애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78㎏급 우승자 설경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설경은 금메달을 놓고 황예슬(27·한국체육대)과 남북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지난해 레슬링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 정상에 오른 윤원철도 북한이 자랑하는 간판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