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강동원 "30대 됐지만 여전히 치열하게 살아"

입력 2014-09-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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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사진 = 뉴시스)

7월‘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악역 연기를 맡아 서슬 퍼런 칼날을 휘날리던 배우 강동원(33)이 철없는 아빠로 돌아왔다. 3일 개봉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강동원은 ‘아빠’가 됐다. 생애 첫 아버지 연기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조로증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발간 3개월 만에 14만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고, 강동원과 송혜교가 부모인 대수와 미라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강동원은 “(아버지 역할은) 처음 경험해보는 역할이었다. 캐릭터 성격을 표현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아버지의 입장으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자신 있게 임했지만 막상 해보니 쉽지는 않더라. 그런 적이 없었는데 리허설 중 힘들어서 못하겠다 한 적이 있다. 아들 아름이와 촬영신 역시 가슴이 정말 아팠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아버지가 되면 어떨까, 가정이 있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봤다. 아버지가 된 모습이 크게 상상이 안 되는데 내가 만약에 아버지가 된다면 극중 대수랑 비슷하게 철없는 아버지일 것 같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또 33세 부모가 된 소감에 대해 “새로운 인물을 만드는데 있어 경험보다 상상력이 깃들기 마련이라 부모 역할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쉽지 않았다. 아들로 33년을 살아왔지만 부모가 된 적은 없어 감정 표현이 쉽지 않았다. 가족이란 무엇인지, 청춘이란 무엇인지, 10대와 20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동원은 아름이의 부모로 연기하는 것보다 아버지 김갑수와 대면하는 신이 더 몰입이 잘됐다고 밝히며 아직은 아들의 위치가 익숙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강동원은 상대역 송혜교와의 호흡에 대해 강동원은 “난 186cm가 조금 넘는다. 송혜교의 키는 161cm다. 주변에서 키 차이가 많이 난다고 걱정하는 반응도 있는데 (송혜교는) 그렇게 작은 편이 아니다. 나도 사람들이 '송혜교 씨가 작은 편이 아니냐'고 말해서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영화 '러브 포 세일' 때 처음 만났는데 생각보다 크더라. 한 번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연기하는데 어색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어느덧 강동원도 30대 배우 반열에 올랐다. 연기적으로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다. 10대 모델 활동부터 시작된 강동원의 연예인 인생도 녹록치 않았다. 그는 “20대 초 연기자로 데뷔했다. 돌아보면 항상 치열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들으면 늘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한다. 그만큼 치열하게 살았다”며 “30대가 됐다고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여전히 치열하게 살고 있다. 조금 바뀐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모두 선배들이었고 스태프, 기자도 저보다 나이가 많았는데 요즘엔 후배들이 많아 현장이 편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가장 두근거렸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입시 스트레스”라며 “성적이 떨어지면 부모님께 혼났다”고 답한 강동원의 모습에서 왠지 철없는 아빠의 모습이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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